오늘은 아빠의 CT촬영 결과가 있는 날. 다행히 수술은 잘 되었고, 뇌에 남아있는 피를 빼는것이 중요하다 했다. 아빠가 있는 병원의 면회시간은 12시부터 12시30분까지 인데, 코로나 때문에 1명만 입장할 수 있어 엄마만 아빠를 만나고 왔다. 아빠는 애기처럼 누워있었고 계속 자고 있다고 했다. 쿡쿡 눌리면 반응은 하고 왼쪽 손가락과 발가락은 꼼지락 거린다고 했다. 그러던 와중 의사선생님이 와서 아빠를 흔들어 깨우며 "이 분 누구에요?"라 질문하니 "와이프"라고 또렷히 대답하고는 다시 잠들었다고 했다. 엄마가 추가로 "우리 딸, 아들 이름 기억나?" 질문했는데 눈만 꿈뻑이고는 다시 잠들었다. 엄마가 집에 와서 소식을 말해주는데 얼마나 울었던지 얼굴이 너무 부어있었다. 그래도 아빠가 한마디를 했다는 자체가 ..